마치 핵폭발이 일어난 듯 거대한 버섯구름이 피어오릅니다.
지난 13일 아침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서부의 탄약고를 파괴했다며 공유되는 영상입니다.
사실이라면 우크라이나의 대반격 의지를 꺾고, 평화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공격입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지난 9일, 전승절 연설) : 조국에 대한 진짜 전쟁이 발발했지만 우리는 국제 테러를 거부하고 돈바스(점령지) 주민을 보호하고 안전을 보장할 것입니다.]
전쟁 장기화로 러시아는 물론 우크라이나도 무기와 탄약 조달에 한계에 부딪힌 상황.
그동안 중국의 중재 역할을 비웃던 서방 세계까지 최근 기류 변화가 감지된다는 말이 들릴 정돕니다.
러시아는 돈바스 점령을 유지한 상태에서 휴전을 고집하지만, 중국에 대한 경제 의존도가 높아진 만큼 절충안을 받아들일 수도 있다는 기대입니다.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리후이 중국 유라시아사무특별대표가 오는 15일부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폴란드, 프랑스, 독일 등 5개국을 방문합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돈바스는 물론 앞서 2014년에 합병한 크림반도에서도 철군해야 한다는 평화 공식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침략자와 피해자가 절대 같을 순 없다며 교황의 평화 중재마저 거부하고 배수의 진을 쳤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리는 평화 공식, 정의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우리의 세계가 국제법에 따라 통합돼야 한다는 사실에 대해 말입니다.]
유럽의 맹주인 독일은 젤렌스키 방문에 앞서 4조 원 규모의 무기 지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EU는 러시아에 대한 11차 경제 제재안에 중국의 무기 부품 기업도 포함하겠다고 압박했습니다.
러시아에 대한 중국의 철군 요구 여부가 EU와 관계에 결정적이라며 타이완 유사시 관여를 시사한 전략 문서 초안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특사 파견을 앞두고 협상력을 끌어 올리기 위한 샅바 싸움이 치열해지는 모양새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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